지방의 풍습이나 가풍에 따라 꼭 넣길 원하시면 넣어도 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생략하셔도 됩니다.
과거에는 며느리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로 바느질 솜씨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습니다.
그래서 바느질에 필요한 도구 즉 바늘, 실, 골무, 가위, 자 , 인두, 다리미 등 7가지를
규중칠우(閨中七友)라고 하여 여인네들이 평생동안 곁에다 두고 쓰는 필수품 이었습니다.
그중에서도 가위는 여러가지 용도로 쓰였는데, 옛날에는 아이를 출산할 때
집에서 출산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이때 아이 탯줄을 자르는 도구로
아들의 경우에는 낫으로 또 딸인 경우에는 가위로 잘랐습니다.
가위로 딸아이의 탯줄을 자르면 커서 바느질 솜씨가 좋아 진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.
즉 신부감으로서 꼭 갖추어야 할 자질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가위를 사용했던 것입니다.
아이가 돌을 맞이 할 때 아이에게 여러가지 물건들을 앞에 늘어 놓고 한가지를 잡게 하는데
여자아이의 경우에는 반드시 가위를 놓았으며 가위를 잡으면
바느질 솜씨가 뛰어난 현모양처가 될 것이라고 믿기도 했습니다.
그래서 함을 보낼 때 가위를 넣어서 보낸 것은 '며느리감'이 바느질 솜씨가 좋은
현모양처감 이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넣어서 보낸 풍습이 생겨나게 된것입니다.
또 가위란 반드시 2개의 날이 함께 움직여야만 제기능을 하게 되고
한쪽 날 뿐인 가위는 아무 쓸모가 없는 물건이기에 가위에 '부부'를 상징하는 의미를 부여해
'부부'가 가위의 두 날처럼 항상 금슬이 좋게 잘 화합하고 평생해로 하기를 바라는 뜻에서
함속에 가위를 넣어서 보내기도 했습니다. 하지만 일부 지방의 풍습이었고
요즘에는 대부분 생략하는 추세로 함속의 필수품으로 사용되지는 않고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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